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충치는 없는거 같은데 유난히 이가 시려요"
이런 이야기인데요,
막상 입을 들여다 보면 잇몸과 맞닿은 치아 경계가
파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평소에 양치할 때 이가 시리거나,
찬물을 마셨을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나
치아 잇몸 근처가 점점 파여지는 경우라면
치경부마모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불편감 정도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점점 심해지는 경우 더 큰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진료실에서 실제로 자주 접하게 되는
치경부마모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까지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치경부마모증이 무엇인가요?
치아 잇몸 경계부위가 마모되어 파이거나
패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앞니보다는 어금니나 송곳니 쪽에 많이 발생하고,
처음에는 증상이 없거나 시림 정도로 시작되어
진행되면 통증과 신경 손상까지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시큰하고 시린 통증
✔ 잇몸 근처가 파여보임
✔ 식사 중 느껴지는 통증
-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통증과 신경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내원하셔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왜 생겼을까요?
1) 과도한 양치 습관
힘을 많이 주고 좌우로 문지르듯 닦는 잘못된
양치 습관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2) 부정교합 및 이갈이
치아에 비정상적인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잇몸이 자극받아 생길 수 있습니다
3) 잘못된 식습관
산이 많은 음료의 섭취나 식습관의 문제로
법랑질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며
이렇게 치료를 진행합니다
1단계 : 경미한 마모의 경우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치아 색과 유사한 재료를 이용하여
파인 부위를 메워 레진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2단계 : 신경 가까운 마모
신경과 가까이에 있는 경우 인레이와
제작한 보철물을 이용하여 손상 부위를 복구합니다
3단계 : 신경까지 손상된 경우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 손상이 있을 때는
신경치료 후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으로
씌워 치아 생존 자체를 위한 치료를 진행합니다
치경부마모증은 단순히 "치아가 패였다"는
하나의 문제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진행 단계에 따라 손상 범위나 필요한 치료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만 보이는 마모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여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치아를 더 건강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단순히 치아가 조금 패인 문제로만 보기 쉽지만,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린 느낌이 날때마다 참고 넘기기보다는,
조기에 제대로 진단을 받아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신경 치료까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불편함이 더 큰 치료로 이어지기 전에
꼭 체크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